정확한 영어 표현을 찾는 법

요즈음에는 어느 직종에서 어떤 업무를 보든 영어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필수적인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인터넷의 보편화와 더불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영어로 제공되는 사이트의 비중이 78%에 이른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영어를 사용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독해 혹은 작문일 것인데, 독해야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사전을 활용하면 어느정도 그 어려움이 해소되지만, 작문의 경우는 그렇게 쉽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이메일을 주요 업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 정확한 영어표현에 대한 필요성은 크다고 하겠다. 정확치 못한 표현을 사용하게 되면 모니터 저편에서 당신의 글을 읽을 사람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신뢰도가 깎이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정확한 영어 표현을 쓰는 것은 나와 이 글을 읽고 있을 비영어권의 한국인에게는 특히나 어려운 문제이다. 특히 어순 등이 달라서 한국인에게 영어 작문은 특히나 어렵다. 또한 실제로 가장 흔하게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는, 어느정도 영어로 표현할 수는 있겠는데, 과연 이표현이 맞는지 저표현이 맞는지 두어개의 후보군을 놓고 망설이게 되는 경우이다. 나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오랜시간 고민하였고 특히 영어 논문을 집필하는 과정을 통하여 터득한 방법이 있어서 우리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좋은 아이디어의 경우 기존에 흔히 사용되는 소재를 적절히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소개할 영어 표현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구글 검색의 일부 기능을 활용하여 영어 표현의 정확성을 판별하는 방법을 고안해 보았다.

구글 검색 엔진에는 연산자(Operator)라는 것이 있다. 흔히 고급 검색이라고 하여 검색에 조금 더 세부 조건을 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 연산자 가운데 큰따옴표(“”)가 있는데, 이것이 영어 표현의 정확성 평가를 위해 서 활용할 연산자이다.

구글 검색을 할 경우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해당 단어(특히 두 어절 이상으로 된 단어)만을 검색결과로 보여주지는 않는데, 해당 단어의 앞뒤로 큰따옴표를 추가한다는 것은 그 단어가 정확히 그순서 그대로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들어간 검색 결과를 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위의 경우에는 “google operators”라는 단어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 순서 그대로 들어간 검색 결과들을 나열해준다. 즉, 큰 따옴표를 활용하게 되면 정확히 그 구문이 들어간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때 검색 결과의 상단에는 해당 결과가 포함된 웹페이지의 갯수가 나오게 되고, 이 값을 비교하여 해당 영어 표현이 정확한 것인지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서 찾아본 구글 연산자를 의미하는 “google operators”에 advanced 라는 단어를 넣어서 “google advanced operators”를 검색한다고 해보자. 그 결과는 이렇게 나올 것이다.

일반적으로 단어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검색결과는 적어지지만, 이 경우는 연산자라는 것이 보통 고급(advanced) 검색에서 활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발견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고 여기는 것일지라도 실제 검색을 통해서 더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표현이 다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많이 쓰는 표현이라고 표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오류를 줄이고자 고민을 하였는데 그 답을 학술 검색(구글 스콜라)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구글 스콜라는 논문과 서적을 비롯한 학술 문서에 대한 검색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이다.

학술 논문이나 서적의 경우 탈고 전에 충분한 검토를 거치게 된다. 즉, 이미 논문이나 서적으로 출판된 문서에 실린 문장은 신뢰할 수 있는 문장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경우에도 검색결과 갯수가 표시되며 이 숫자를 비교함으로써 더 정확하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표현을 찾을 수 있다.

사용 빈도가 어떻게 표준의 기준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반론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 모든 문법책이나 교과서들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들이 정형화가 된 것을 적어놓은 것일 뿐이다. 작년 8월에 국립국어원에서 ‘자장면’ 뿐 아니라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하기로 하였다는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결국 올바른 표현이란 그것을 쓰는 사람들에 의해서 변화되고 결정지어지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