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미지가 좋은 대학교는 어디일까


난 항상 의문이었다. 왜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밤새워 공부해서 대학을 들어간 다음에는 빛의 속도로 멍청해져 갈까. 우리나라 대학교는 말이 대학교이지 우수한 인재를 바보로 만드는 체계화된 구조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근면하고 총명한 학생들도 대학교에 들어가면 술과 여흥에 빠져서 저게 과연 학생인지 동네 건달인지 의문이 드는 지경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큰 배움’의 장소라서 대학교가 아니라 각자의 지적 능력을 ‘크게 학대’하는 곳이라서 대학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국가 전체적으로는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상에 걸맞는 대학교는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대학교는 인풋은 우수한데 아웃풋은 완전히 엉망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우수한 학생들을 망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더 한심한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대학교의 순위는 전적으로 입학생의 성적 즉 인풋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입학생의 성적이 높은 대학교가 좋은 대학교라는 식의 논리가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커리큘럼이나 교수진 같은 것은 그 다음 고려사항이다. 그런데 이건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좋은 대학교란 설사 입학 때 성적이 낮은 학생이라도 우수하게 만들어서 사회에 내보내는게 좋은 대학교 아닐까. 좋은 학생들 다 데려다가 과시하는 것이 좋은 대학교가 아니고.

그래서 오늘 나는 재미있는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 소위 말하는 ‘대학교 순위’가 아닌, 대학교의 이미지 즉 ‘평판’에 대한 조사를 하고자 한다. ‘대학교의 평판’은 무미건조하게 입학성적에 기초한 대학교 순위보다는 조금 더 인간적이고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그리고 상당히 포괄적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대학교의 평판’이 형성되는 과정에는 사회가 바라본 그 학교의 교수진, 학생, 졸업생들의 수준이 오랜시간에 걸쳐 반영되고 축적되기 때문이다. 기존에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입학생의 성적에 의존한 일렬종대의 편향되고 단편적인 대학교 순위가 아닌 뭔가 새로운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까. 자 그럼 아래의 조사에 참여해보자. (복수선택 가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과 관계있는 대학교가 위의 리스트에 나오지 않았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면상 모든 대학교를 포함할 수 없기에, 중앙일보가 선정하는 국내 20개 대학의 리스트를 참조하였다. 만약 당신의 대학교가 이곳의 리스트에는 없다면 이 글에 댓글로 당신의 학교 이름을 남겨달라. 즉각 리스트에 추가하겠다.

SL 인덱스 (SL Index) 소개

‘SL 인덱스’ 또는 ‘SL Index’는 ShinLabs Index의 줄임말로, 사회 각계 각분야의 사람들의 관심사, 기호, 여론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하고 이것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해 파악해 보는 일종의 실험적 지표입니다. 기존의 조사방식과의 차이점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한 확산을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조사 방식이 한정된 표본으로부터 도출되었으나 SL Index는 무한히 넒은 범위의 참여를 이끌어내므로 상대적으로 훨씬 더 객관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혹시 귀하가 지금 SL Index의 주제로 삼기에 유익하거나 필요한 이슈를 알고 계시다면 지금 아래에 제안해 주십시오. 모든 지문은 참여시마다 무작위로 순서가 변경되고, 1인당 1회의 참여만 가능하므로 강력한 객관성을 보장합니다.